문헌

 

雪峰公墓表 설봉공 묘표

 

余旣述梅湖堂墓銘炳曦復請其考雪峯墓表佘不得公辭焉公諱道旭字致國號雪峰卽梅湖堂之玄孫也曾祖曰得圭祖曰達明考曰璣煥妣高興柳氏通政晙女以  哲宗庚申六月五日生公自幼禀性剛直淸白有德七歲入學敬奉敎訓事親誠孝友愛兄弟安貧行義經傳通解文華著世士友推服以梅湖公孝行未褒骨髓爲恨事載湖南三綱錄及邑誌己巳正月十五日卒享年七十墓玉杲合江案山祖考山墓所階下庚坐原有三子二女長曰炳昌律身有度不幸早卒次曰炳曦炳日女適洪性龜崔致宇長孫光夏次朱夏同夏內外孫蕃衍不盡錄

  甲午十月立冬節    完山崔秉心撰

 

설봉공의 묘표

내가 이미 매호당(梅湖堂)의 묘갈명을 지었는데 병희(炳曦)가 다시 그의 아버님 설봉(雪峰)의 묘표를 청하거늘 내가 사양하지 못하였다. 공의 휘는 도욱(道旭)이요 자는 치국(治國)이며 호는 설봉이니 즉 매호당의 현손이다. 증조는 득규(得圭)라 하고 조부는 달명(達明)이라 하며 아버님은 기환(璣煥)이라 하고 어머님은 고흥 류씨(柳氏)니 통정 준(晙)의 따님이다. 철종 경신년 6월 5일에 공이 출생하니 어릴 적부터 타고난 성품이 강직하고 청백하여 덕이 있었다. 7세에 학당에 들어가 공경히 교훈을 받들었으며 어버이 섬기기를 효도로 하고 형제간에 우애하였으며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의리를 행하였다. 경전을 통해(通解)하고 문화(文華)가 세상에 드러나니 사우(士友)들이 추존하여 복종하였다. 매호공의 효행이 포창(褒彰)을 얻지 못한 것으로 골수의 한이 되었으니 이 일이 호남 삼강록(湖南三綱錄)과 읍지(邑紙)에 실려 있다. 기사년 정월 15일에 졸하니 향년 70으로 묘는 옥과면 합강(合江) 안산(案山)에 있는 할아버님 묘계하 경좌원(庚坐原)에 있다. 3남 2녀가 있으니 장남은 병창(炳昌)이라고 하는데 몸가짐에 법도가 있더니 불행히 일찍이 죽었고 차남은 병희와 병일(炳日)이며 2녀는 홍성귀(洪成龜)와 최치우(崔致宇)에게 출가하였다. 장손은 광하(光夏)요 차손은 주하(朱夏)와 동하(同夏)이다. 내외손이 번연(繁衍)하여 다 기록하지 아니한다.

  갑오(1954)년 10월 입동절에

    완산 최병심(崔秉心)은 찬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