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영산(靈山)으로 이 고장 절의(節義)를 상징하며 고고한 위용을 자랑하며 하늘 높이 솟아있는 교룡산(蛟龍山)기슭 서(西)쪽 양지 바른 곳에 천연(天然)의 돌샘이 있어 옥정(玉井)이라 하는데, 지금의 전북 남원시 대산면 금강 마을 앞에 있는 유서 깊은 샘을 일컬은 것이다.

교룡산(蛟龍山)의 정기(精氣)가 한데 뭉쳐 이 옥정(玉井)을 열고 산봉우리로부터 스며나오는 맑고 깨끗하 석간수(石間水)는 이 옥정에 넘쳐흐르면서 샘에서 영기(靈氣)가 감돌아 예로부터 하늘이 정한 상서(祥瑞)로운 샘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이 샘에서 옥동자(玉童子)가 강탄(降誕)하였다 하여 옥정(玉井)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태초(太初)의 창시(創始)때 우리 진성(晉姓)의 발상지(發祥地)로 점지되어 억겁(億劫)의 신비속에 길상(吉祥)을 태동(胎動)하여 오던 이 옥정에 西紀 9세기 말엽 이른 봄 따스한 어느 날 서기(瑞氣)가 서리고 오색이 찬란한 무지개 빛이 일고 있었다.

 

그 때 마침 한 옥녀가 옥정 샘가에 이르러보니 한 옥동자가 샘 가운데서 노닐고 있다가 그녀가 가까이 가자 숨어버렸다. 신기하게 여긴 옥녀는 샘가에 숨어 몰래 동정을 살피고 있다가 童子가 다시 물위에 나타나자 재빠른 동작으로 동자를 맞아 자세히 보니 玉人이었다.

얼굴은 백옥같이 희고 눈은 영룽하게 빛났으며 이마는 번듯하고 콧날은 준수하며 입은 한일자로 다물고 손은 산뜻하게 고우며 나이는 15〜6세가량 되어 보이나 키는 훤출하여 대장부다웠다.

이리하여 인연이 된 玉童과 玉女는 함께 돌아와서 부부의 인연을 맺고 土着하니 이 옥동랑(玉童郞)이 우리 晉姓의 神祖이시고 옥정은 晉姓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샘 이름은 玉井이라 불리게 되었다.

神祖 玉童과 玉女께서 아들을 낳으시니 이 아드님이 우리 晉氏의 시조 함조(含祚)이시다.

 

이와 같이 우리 晉氏는 신라(新羅)의박.석.김(朴.石.金)씨나 제주 삼성혈(三姓穴)의 고.부.량 3姓氏의 기원설(起源說)에 못지않은 신이(神異)한 성씨기원설(姓氏起源說)이 용성지(龍城誌 ,조선肅宗 25年 1699년) 남원시지(南原市誌 1976년)등 여러 문헌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